시놉시스 어머니의 기일에 맞춰, 추모 예배를 드리기 위해 중년의 자매들이 첫째 혜정의 집에 모인다. 프로그램 노트 <피의 연대기>(2017)로 생리하는 여성의 몸을 전면화했던 김보람 감독. 이번에는 극영화 <자매들의 밤>(2020)으로 차마 말하지 못했던 자매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매들과는 어머니가 다른 오빠와 막내 정희가 관계된 일, 하지만 다른 자매들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가족 내 폭력에서 살아남은 피해자가 처음으로 용기 내서 자신의 속말을 하는 첫날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에 중요하게 등장하는 기묘한 소리는 위험의 신호, 체증의 반영 이기도 하나 종국에는 자매들의 교감을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순간의 발단이 된다. 피해의 발화와 경청, 문제의 응시가 자매들의 밤을 꽉 채운다. [정지혜] ※필름x젠더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함께한 단편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입니다.
김보람KIM Boram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늪을 중심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다룬 <우포늪의 사람들>(2013)을 집필했다. 2016년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사를 차린 뒤, 여성의 월경을 다룬 다큐멘터리 <피의 연대기>를 만들었다. <피의 연대기>는 2018년 국내 개봉했으며 극장 관객 11,000명과 전국 100개 기관 공동체 상영 및 IPTV, VOD, EBS를 통해 송출되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여성영화인모임, 들꽃영화상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상을 수상했다. 2019년 5월 여성 월경권 증진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서울시에서 수여하는 성평등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