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젊은 무명 희곡 작가 지혜. 연극계에서는 원로인 박창환 연출을 성희롱으로 고소한 뒤 혼란스런 일상을 감내하며 살아가던 도중, 박창환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알 수 없는 죄책감과 불안을 겪는 지혜는 미스테리한 여고생이 자꾸 자신을 찾아온다는 강박증에 사로잡힌다. 프로그램 노트 성희롱 피해자 지혜는 냉담한 고발자로 몰리고 주위 사람들은 배려라는 명목의 부드러운 배제의 공간으로 그녀를 몰아낸다. <백야>는 합리와 냉담, 배려와 배제의 경계를 탐문하는 영화다. 진심 어린 사과도, 책임 있는 사실 규명도 없는 가해자의 당혹스러운 죽음이라는 영화의 소재는 뜻하지 않게 2020년 한국사회의 쟁점과 만난다. 영화는 꼰대가 되어버렸는 지 모를 극단 여선배의 규정적 시선에서 시작해 피해자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가해자의 10대 딸과 지혜가 같은 곳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여운을 남긴다, 남녀를 넘어 세대간 젠더 인식 문제를 다룬다는 점도 시사적이다. 배우이자 방송작가 출신 염문경이 <백야>의 연출과 주연을 맡았다. [송효정] ※필름x젠더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함께한 단편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입니다.
염문경YEUM Moonkyoung
연기하고 글 쓰는 다목적 프리랜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