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팜스프링스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시놉시스
쓰야코는 전후 일본의 어려운 삶 속에서 공장에서 일하며 순종적인 아내이자 사랑이 넘치는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그러나 옛 애인 요시에의 등장으로 그녀는 숨겨왔던 욕망을 다시 마주한다. 요시에는 그녀에게 함께 도쿄로 떠나 그들이 꿈꾸던 삶을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 쓰야코는 일본 전통을 존중하고 가족들을 배려하면서 여자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인지, 약속된 자유를 찾아 떠날 것인지를 고민한다.

프로그램 노트
할머니의 장례 10주년, 감독은 할머니의 오래된 사진들을 발견한다. 다른 여성과 나란히 앉아있는 할머니의 젊은 시절 사진이 감독의 눈에 띄었다. 그녀의 시선과 몸짓은 우정 이상의 무엇을 말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삶을 살아왔다. 감독에게 있어서 이 영화를 만드는 의미는 자신의 할머니, 그녀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삶을 부여하는 것이다. <쓰야코>는 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두 여성의 사랑, 희생과 해방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시대극 속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레즈비언의 삶을 시적으로 극화한 수작이다. [홍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