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퀴어 지니어스>는 QPOC 및 GLBTQ 여성 실험 예술가인 바바라 해머, 에일린 마일스, BQF(Black Quantum Futurism), 무어 마더 및 집스 캐머론/다이너스티 핸드백의 훌륭한 예술가를 묘사한 창의적인 다큐멘터리이다. 영화는 각 예술가의 창조적인 삶과 개인적인 도전을 살펴보고 '천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각 인물은 퀴어 여성 전위 유산을 논의하고 보존하는 여성적이면서 순수예술적인 관점에서 '천재'란 개념을 생각하고 보는 새로운 방법에 대한 독특하고 개인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프로그램 노트
전통적으로 천재란 강인함과 굳건함, 이성으로 대표되는 남성적 특징과 더불어 여성의 특징으로 여겨졌던 정서적 감수성까지 흡수한 양성적 존재였다. 즉 천재 개념은 여성성의 전유를 통한 남성성의 강화 내지 개조를 기반으로 했다. 이처럼 예술에서 천재는 여성, 특히 헤테로적 규범에서 벗어난 퀴어 여성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개념이었는데, <퀴어 지니어스>는 다섯 명의 퀴어 여성 아티스트에게 천재성이 무엇인지, 그들에게 천재란 누구인지 묻는다. 저마다 답은 다르지만, 결국 영화는 장르의 구분이나 이론과 실천의 이분법 정도는 가뿐하게 넘겨버리는 그들이야말로 전통과 예술뿐만 아니라 사회적 규범을 뛰어넘어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고 스스로의 규칙을 부여하는 칸트적 의미의 천재가 아닌지 암시적으로 되묻는 듯하다. 영화는 이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아카이빙하고 그들과의 내밀한 대화를 이어나가며 그들에게서 창조성의 기반이 자신에 대한 성찰과 현실과의 분투에 있음을 밝힌다. 이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퀴어한 몸을 도구이자 재료로, 주제이자 방법론으로, 또 텍스트이자 콘텍스트로 살아낸다. 그리고 그들의 모든 작업은 알 수 없는 어디선가 뚝 떨어진 영감과 광기로 빚어낸 사물로서의 예술이 아니라 이들의 자기의식과 정체성, 과거, 현재와 미래가 계속해서 작용하는 퀴어한 몸체로서 동시대 예술의 역사와 현장에서 숨 쉬고 있다. [심하경_언더스코어]
쳇 팬케이크Chet PANCAKE
쳇 팬케이크는 수상 경력에 빛나는 감독이자 영상, 뉴 미디어 및 사운드 아티스트이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 볼티모어 미술관, 호주 앨버리의 머레이 미술관, 중국 상해의 상해 음악원, 프라하 미술 아카데미와 같은 국내외 공연장에서 전시하였다. 팬케이크의 서사와 실험적 다큐멘터리는 미국 전역 150개 이상의 장소에서 상영되었으며 국제적으로 방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