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샌프란시스코국제 LGBT 영화제

시놉시스
레즈비언인 셰이는 아내 노라와 아이를 가져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한다. 그녀는 자신의 친자식과 유전적으로 연결되고 싶은 욕구와 자신의 유전적 결함이 아이에게 되물림될 지도 모른다는 걱정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모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된 셰이와 노라는 가족, 유전적 요인, 그리고 부모되기를 둘러싼 문제로 고심한다.<열성 형질〉은 사적 다큐멘터리와 실험적 양식이 극영화적 요소와 잘 어우러진 흥미로운 단편 영화이다.

프로그램 노트
레즈비언인 쉐이는 아내 노라와 아이를 갖기로 한다. 그러나 쉐이는 자신과 유전자를 공유한 아이를 갖고 싶다는 욕망과 자신에게도 있을지 모르는 어떤 유전적 결함에 대한 불안이 겹쳐지면서 혼란에 빠진다. 아직 한국에서는 요원한 이야기지만, 서구에서 출산과 양육의 문제는 레즈비언 커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두 사람의 유전자를 모두 가진 '생물학적 자녀'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은 많은 동성애자들에게 혼란스러운 문제로 남아있다. 영화는 생물학적 자녀에 대한 욕망을 완전히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는 입장에서 이 문제의 현실적 측면들을 조망한다. [손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