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어느 겨울 아침, 우연히 잘못 도착한 항공편지를 들고 이영희와 최연희는 선배 결혼식장으로 출발한다. 수다스러움의 틈새로 불현듯 솟아오르는 거짓말들. 말이 필요 없는, 그러나 말 많은 관계에 대한 위로의 답장을 담은 작품.

프로그램 노트
선배 동수의 결혼식에 가는 두 친구 영희와 연희에게 그날 아침 막수진이라는 사람에게 가야 할, 잘못 온 편지가 배달되었다. 사랑했던 여인에게 헤어지는 아쉬움을 전하는 그 편지를 들고 결혼식에 가면서 그녀들은 우연히 포토샵으로 합성한 같은 나뭇가지에 걸린 훌라후프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뭇가지에 걸린 반지를 지나친다. 지나고 보면 모든 것이 다 거짓이었던 것처럼,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그 많은 사람 중에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혹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았던 것일까? [심혜경]